24.06.05 독서

범상한 삶의 낭만적 정신의 저항이라는 한 문장이 깊이 꽂혔다. 현실에 살아가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회의적인 삶과 낭만을 꿈꾸는 사람들의 비교와 대조 그리고 억압과 발산이라는 정신적 대조가 아주 멋지고 어우러지게 한 문장으로 엉켜져 있는 것이 서머싯 몸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 몸소 체험하게 된 문장이다.

오래전부터 인간의 특별한 능력인 상상은 이런식으로 쓰였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책에서도 뒷담화 이론이 이를 잘 설명해준다.

그렇지만 이러한 상상을 그려낸 사람이 있는 반면, 이러한 신화를 만드는건 어떤 자들이 만드는 것일까? 모두가 상상을 그려내고, 신화를 만들어내진 않는다.

나는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들은 저자가 말한 낭만적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추측한다. 낭만을 가진 사람들은,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상상을 이야기로 발산시켰을 것이고, 회의적이고 범상한 삶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낭만을 환호하여 이러한 황홀한 이야기에 홀려 이야기로 군집을 이뤄 많은 곳에 퍼뜨렸을 것이다. 그렇게 신화가 되고, 전설이나 종교적 믿음이 됐을 것이다.

오늘날 드라마, 영화, 연예인, 인플루언서가 없던 시절 사람들은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을 것이라고 추측한다.